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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1절] 너는 닿지 않는 계절 끝에 피어난 꽃 멀어질수록 더 선명해지는 색이야 내 하루는 네 이름을 닮은 바람에 몇 번이고 같은 페이지를 넘겨 비워 둔 문장 사이로 너를 닮은 숨이 번지고 쓰다 만 시의 마지막 행은 오늘도 너에게 닿지 못해 [후렴 전] 시간은 우리를 앞으로 밀어내는데 마음은 오래된 골목에 머물러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사람처럼 널 기다리는 버릇만 깊어져 [합창] 변해가는 모습이 두려워 추억이 우리보다 젊을까 봐 다시 마주친 그 순간 웃음보다 침묵이 먼저 올까 봐 사랑은 아직 빛을 잃지 않았는데 계절만 여러 번 우리를 스쳐 갔어 손끝보다 멀어진 건 거리가 아니라 시간이었나 봐 [2절] 한때는 지도의 빈칸마다 우리의 내일을 그려 넣었지 어느 바다의 저녁이면 좋을까 어느 길 끝에서 손을 잡을까 그 많은 약속은 낡은 표지판처럼 바래지고 서로를 미워한 적도 없는데 발걸음만 다른 계절을 걷고 있어 [브리지] 혹시 너도 가끔은 창문에 번진 노을을 보다 이름 없는 그리움 하나에 한참을 멈춰 선 적 있을까 세월은 얼굴을 바꾸어도 마음의 온도까지 바꾸지는 못하잖아 그런데도 나는 변한 너보다 변해 버린 우리를 더 두려워해 [마지막 후렴] 변해가는 모습이 두려워 그래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해 혹시 우리의 봄이 추억 속에서만 피어 있을까 봐 오늘도 너는 닿지 않는 별처럼 내 밤을 가장 환하게 비추고 끝내 부르지 못한 이름 하나가 내 계절을 오래 붙잡아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 처음처럼 웃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리움만 서로를 알아볼까.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