K-POP

짧지만 따뜻했던 사랑의 기억, "이 겨울의 끝자락, 그 자리에 서서" ver2

조회수
15
좋아요
3
게시
2026.03.15
증가
—
YouTube

DESCRIPTION

[이 겨울의 끝자락, 그 자리에 서서] 너에게 묻고 싶다 우린 서로에게 아무런 기대 없이 각자의 모습 그대로일 수는 없었을까 대문 앞 평상에 앉아 손때 묻은 지팡이에 무심한 세월을 기대고 처마사이 손바닥보다 조금 큰 하늘을 바라보면 문득 그리운 이름이 생각날 테다 불러도 대답 않는 이름들에 먼저 갔다고 따져보지만 사실은 따라나서지 못해 서럽다 살 날보다 산 날이 많아진 지금에서야 뒤늦은 자책이 스며든다 나는 누군가에게 안부가 될런지 그럴 만큼 다정했던 적이 있었는지도 아득하다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많았던 시절에는 가슴 슬어내릴 일들에 그러려니 했고 쉽게 안타까워 하는 일 없이 무덤덤했다 그래서 기대하지 않았던 시린 겨울의 햇살이 더욱 포근한 것을 안다 아무런 기대가 없어야 비로소 여유로우니 그래서 나는 너에게 그저 스쳐 간 엄혹한 계절에 한 줄기 햇살이었으면 했다 바람은 여전히 불고 있고 기대하지 않은 시린 겨울의 햇살처럼 짧지만 따뜻했던 기억으로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겨져 있다 살아간다는 건 아프지만 곪지만 않으면 이딴 상처 쯤 버틸만 하다 흉하긴 해도 때론 훈장이기도 하고 곱씹으면 추억이기 때문이다 고민해서 달라진 건 없지만 한숨이라도 뱉어내니 위로가 되더라 웃을 일 하나 없지만 이유 없이 웃기라도 하면 살 것 같더라 바람 불면 누웠다가 잦아들면 휘청이면서 그러려니 하는 게 인생이더라 뭐... 이런 삶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만 아직 내일이라는 게 있으니 하찮다고 대충 살자고 놓아버리지 말자 너는 나에게 사랑이었고 나는 너에게 그저 스쳐 간 계절의 한 줄기 햇살이었으면 한다 시린 겨울에 기대 없이 만난 잠시 포근한 것이었으면 한다 너는 나에게 아프고 또 눈부시고 지워지지 않는 진한 색깔이지만 너는 나에게 아무런 애를 쓰지 말아라 아무런 기대 또한 하지 말아라 함께 흘려야 할 눈물 같은 건 없다 한쪽으로 고인다고 덜 아픈 게 아니니 바람은 여전히 불고 있고 기대하지 않은 시린 겨울의 햇살처럼 짧지만 따뜻했던 기억으로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겨져 있다 너에게 묻고 싶다 우린 서로에게 아무런 기대 없이 각자의 모습 그대로일 수는 없었을까

PERFORMANCE

이 영상 증가채널 등록곡 평균 증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