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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 끝에 스치는 지난 계절의 향기 길가에 홀로 서서 밤을 지키던 날들 쉽지 않던 걸음마다 눈물이 고여도 지나온 시간은 다 이유가 있었네 어둠이 짙어질수록 별빛은 더 또렷해지고 차가운 이 서리 끝에서 내 꿈은 뿌리를 내리네 겨울을 견뎌낸 잔가지 끝에 가장 늦게 고개 들어 피어나는 꽃 남들보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 너는 너만의 계절에 가장 아름다우니 시들어버린 꿈이라 모두 말을 했었지 다시 봄이 와도 싹을 틔울 수 없다고 하지만 남몰래 품어온 그 작은 온기 마침내 오늘 밤 긴 침묵을 깨우네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흔들릴지언정 꺾이지 않고 긴 긴 방황을 지나 마침내 내리는 따스한 햇살 겨울을 견뎌낸 잔가지 끝에 가장 늦게 고개 들어 피어나는 꽃 남들보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 너는 너만의 계절에 가장 아름다우니 가장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왔기에 네가 품은 향기는 그 누구보다 깊고 진해 지쳐 넘어지던 지난날의 흉터마다 고운 꽃잎이 되어 다시 피어나 겨울을 견뎌낸 잔가지 끝에 마침내 환하게 웃음 짓는 그대 조금 늦게 피어나줘서 고마워 너는 존재만으로 세상을 밝히니까 가장 먼 길을 돌아온... 아름다운 나의 꽃







